2007년에 이러닝 컨설팅을 하게 된 국가 중 한 국가는 아제르바이잔이다. 아제르바이잔 옆 나라는 조지아(Georgia)이다. 지인 중에 ‘조지아 한 달 살기’를 하고 온 사람도 있지만 당시에는 조지아나 아제르바이잔 모두 생소한 국가였다.
비행 일정은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수도 바쿠에 도착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SU 600 비행기는 거의 군용비행기처럼 느껴졌다. 항공기 코드가 SU는 Soviet Union에서 따온 것이라 모스크바를 경유한다는 것이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지금껏 사용하던 일반 민항기와는 너무 달랐다. 생소하면서도 러시아의 낙후함을 보는 것 같았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LG 디스플레이에서 바쿠 행 SU기를 알리는 안내를 볼 때 기분이 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자긍심과 러시아의 쇠락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공항 내의 면세점에서 발견한 루이 XIII 코냑의 가격을 보고는 아! 여기가 모스크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그마치 5,700유로이니 코냑 한 병에 못해도 8백만원이 넘는다.
[루이 XIII 코냑의 가격에 놀라다]
도착한 바쿠시의 호텔에서 밖을 내다 본 풍경이다.
2012년 바쿠 시를 재방문 했을 때는 이 한적한 곳이 완전히 상전벽해 되어 있었다. Euro 페스티벌 준비를 위하여 완전히 새롭게 변모하여 오히려 예전 풍경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2007년 당시는 이같이 공원 분위기와 젊은이들이 하릴없이 거니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말만 듣던 카스피 해와 캐비어가 이런데서 나는 가하고 많이 신기해했었다.
바쿠의 성곽 도시(Walled City of Baku)는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던 지역에 건설되었다. 유럽과 동양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관계로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경계지역이다 보니 이란의 조로아스터교와 사산 왕조, 아랍, 페르시아, 시르바니, 오스만튀르크 제국과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했다. 당연히 이들 문화의 살아 있는 증거를 보여 준다.
인근의 카펫점에서 찍은 사진은 이러한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특성을 잘 보여 준다.
도심 지역(Icheri Sheher)은 12세기에 축조된 방어벽의 대부분을 보존하고 있다. 12세기에 지어진 메이든 탑(Maiden Tower)은 기원전 6세기와 기원전 7세기에 구축된 초기 구조물 위에 세운 것이다. 15세기에 건설된 시르반샤 궁(Shirvanshahs’ Palace)은 아제르바이잔 건축물의 귀중한 유산 중 하나이고 UNESCO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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