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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여행 1: 바쿠 2007년에 이러닝 컨설팅을 하게 된 국가 중 한 국가는 아제르바이잔이다. 아제르바이잔 옆 나라는 조지아(Georgia)이다. 지인 중에 ‘조지아 한 달 살기’를 하고 온 사람도 있지만 당시에는 조지아나 아제르바이잔 모두 생소한 국가였다.   비행 일정은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수도 바쿠에 도착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SU 600 비행기는 거의 군용비행기처럼 느껴졌다. 항공기 코드가 SU는 Soviet Union에서 따온 것이라 모스크바를 경유한다는 것이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지금껏 사용하던 일반 민항기와는 너무 달랐다. 생소하면서도 러시아의 낙후함을 보는 것 같았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LG 디스플레이에서 바쿠 행 SU기를 알리는 안내를 볼 때 기분이 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2024. 11. 21.
캄보디아 스토리 2 : 교과서를 보내다 [우리가 만든 교과서, 캄보디아 학생 손에 들어가다]2021년부터 KOICA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중학교 ICT 교육 역량 강화 사업]의 결실 중 한가지인 중학교 1학년(7학년) 컴퓨터 교과서가 드디어 학생들 손에 들어갔다. 캄보디아인들이 사용하는 크메르어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한글판 교과서를 개발하고 영어로 번역한 뒤에 캄보디아로 보내서 다시 크메르어로 번역을 했다.   크메르어는 언어가 독특하다. 띄워 쓰기가 안 되는 문자 체계다.   크메르어는 단어 사이에 공백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쓰기 시스템에서는 공백을 사용하여 절, 문장의 끝 또는 텍스트 흐름의 작은 중단을 나타낸다. 단어 사이에 공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단어가 끝나고 다른 단어가 시작되는 위치를 결정하는 데.. 2024. 11. 20.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4 [왜 그들은 ICT에 진심인가?]교육 관련자, 특히 관리들은 학교 교육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목하는 것을 좋아 한다. 우리가 도착한 때는 마침 제주시 교육감 일행도 산토도밍고에 와 있었다. 우연의 일치다. 도미니카 교육부장관 초청 환영식에 한국 대사 일행과 함께 참석했다. 제주 교육감 일행과 한국인들은 환영사 및 인사말, 기념품 교환, 기념 촬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런 자리는 의례 그렇듯이 좋은 말이 오간다. 양국가간의 상호 우호적인 교류협력에 서로 감사한다. 앞으로도 발전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덕담을 나누었다.   개발도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ICT가 교육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 경제적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교육 분야에 ICT를 이용하.. 2024. 11. 19.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3 [교육정보화 준비도 지수의 밑그림을 그리다]이러닝 컨설팅 모델 개발을 통하여 얻어진 가장 중요한 결과물은 교육정보화 준비도 지수(Education Informatization Readiness Index: EIRI)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수는 과제의 결과물로도 한국의 교육정보화가 세계와 교감 할 때의 활용도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국가들로의 길을 여는 발판이 되었다.   EIRI는 세계 경제 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에서 매년 평가하는 정보 통신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고자 하는 각국의 경향의 척도인 네트워크화 준비도 지수(Networked Readiness Index (NRI)) 평가 방법을 원용하였다.  이 지수는 각국 정부나 경제 리더가 .. 2024. 11. 17.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2 [용서를 구하다]우리는 미국을 경유하여 지친 몸을 이끌고 산토도밍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시차가 13시간이다. 오후 3시경만 되면 머리가 깨지는 고통과 졸음이 쏟아진다. 다음 날부터 바로 작업을 해야 했으므로 서둘러 호텔에 짐을 풀었다. 마중을 나온 밀시아데스는 훤칠한 키의 남자다. 그리고 또 한명의 남자 A가 눈에 들어 왔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은 힘이 들었다.   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밀시아데스는 우리의 업무를 위하여 시종 우리와 함께 한다. 일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하여 우리가 양국의 MOU에 따라 요청한 컨설팅을 위해 왔으며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알린다. 컨설팅 절차에 따라 학교나 기관을 방문하고 준비해 간 설문지를 주고 현재 상태를 확인하.. 2024. 11. 16.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1 [공식적인 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면?]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해야 하는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할 일을 생각해 보았다. 유추해 보면 당초에 나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갈 일이 없는 사람이었다. 만일 우즈베키스탄의 일이 잘 진행되었더라면 이러닝 컨설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의 역할은 거기까지였을 것이다. 사업의 책임자는 해외사업이나 일반 분야의 컨설팅을 해 온 경험자였기에 애초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다. 당시는 나도 컨설팅이 낯선 영역이었으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컨설팅 일이야 지금껏 준비해오고 경험한 대로 하면 될 일이다. 컨설팅 경험은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작년에 Knowledge Package 작업을 하면서 익혀둔 지식을 활용하면 충분했.. 2024.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