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화 준비도 지수의 밑그림을 그리다]
이러닝 컨설팅 모델 개발을 통하여 얻어진 가장 중요한 결과물은 교육정보화 준비도 지수(Education Informatization Readiness Index: EIRI)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수는 과제의 결과물로도 한국의 교육정보화가 세계와 교감 할 때의 활용도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국가들로의 길을 여는 발판이 되었다.
EIRI는 세계 경제 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에서 매년 평가하는 정보 통신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고자 하는 각국의 경향의 척도인 네트워크화 준비도 지수(Networked Readiness Index (NRI)) 평가 방법을 원용하였다.
이 지수는 각국 정부나 경제 리더가 규정이나 정책을 제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기술, 사람, 거버넌스 및 그 효과성의 네 측면에서 각국을 고수입 국가군, 중간수입 및 하위수입 국가군으로 나누어 비교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한다. 2023년 자료를 보면 한국은 인력 개발 측면에서 고수입 국가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단한 평가다.
NRI는 네트워크 접근성이나 비즈니스나 경제 환경에 관한 네트워크 정책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정보화 준비도 지수를 측정한다.
각국의 교육에서의 정보화 준비도를 평가하기 위한 EIRI는 Knowledge Package에서 정리한 한국의 교육정보화 과정을 활용하였다. 교육정보화 정책, 교육정보화를 위한 인프라, 인적 요소, 교육정보 서비스, 콘텐츠, 콘텐츠의 표준화 및 교육과정이 핵심 요소들이다. 이들 7가지 영역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항목이 구비되었는지를 검토하여 각 요소의 준비 정도가 평가된다. 결국 교육에 정보기술을 이용하는 교육정보화는 한 국가의 IT 이용 수준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개발되었다.
이 지수에 대하여 학자들 간에는 비판도 더러 있었다. 한국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척도에 대한 비판이 가장 뼈아픈 것이었다. 한국만큼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본 국가가 없었기에 기본적인 체계를 그렇게 세운 것이다. 무엇보다 컨설팅을 위해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으로서 또한 현재의 상태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를 객관적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점에서 이런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컨설팅 과정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지식이나 경험에만 의지 한다면 더 많은 논란을 가져 올 것이었다.
첫 해는 이런 시도가 필요했고, 그 효과성 역시 첫 해의 결과를 본 다음에 평가될 것이다.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은 초·중·고등학교가 6,000개의 빌딩 단위를 공유하는 학교 체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공유 형태는 (초등, 중등) (중등, 고등)과 같은 형태이고 오전, 오후반의 2부제 복식 수업으로 운영되는 체제였다. 학제는 초등(1-5), 중등(6-8), 고등(9-12) 학년으로 구분되는데, 컴퓨터의 보급은 고등학교부터 이루어지는 구조였다.
흥미로운 점은 교육부의 초중고 ICT 디렉터에 따르면 200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컴퓨터실 1개를 제공한다고 한 점이다. 유치원당 컴퓨터 2대, 프린터 1대 및 디지털 카메라가 1대가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이점은 대통령 영부인의 Office of First Lady에서 학교 정보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유치원을 대상을 한 것이 아닌 가 추정된다는 것이다.
교육부, 교사 훈련 기관, 각급 학교 등 여러 조사 절차를 거치면서 향후 다른 국가들에도 무리 없이 적용될 수 있는 설문지와 분석 방법을 찾기 위하여 약 2주간의 시간을 쉼 없이 활용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제주시 교육청과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도 있었는데, 참 한국인의 도전성은 막을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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