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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3

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 AIV가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나자, 참여하는 교사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일에 참여하는 지 궁금해진다. 매해, 봉사에 대한 전체 기획과  정부간 소통은 각 교수들의 몫이다. 강의와 문화활동이나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로 교사들은 하루가 짧다. 교사들에게는 이런 형태의 해외 경험이 흔하지 않다. 그러기에 일주일간의 프로그램에서 오전이나 오후 세션을 책임지고 영어로 강의한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 온다. 타국의 교사 앞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누군들 쉽겠는가.   더러 자신의 강의 차례가 오면 아침 식사를 조금만 하거나 아예 굶는 교사들도 있다. 국제교류성격이라 어지간하면 웃고 이해하며 넘겨도 되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다. 그러기에 오전이나 오후 세 시간 정도의 강의를 .. 2024. 11. 2.
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할까? 잠을 설치면서 왜 이런 사업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의 국제적 약속이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정부부처의 할일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면서도 왜 우리 국민들을 잘 살게 하면 되지 돈을 써서 해외까지 신경을 써야하는가?   대외 원조의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이 IMF 위기를 벗어났다고 발표한 지가 1년 정도 된 시점인데, 이런 사업을 왜 해야 하는가? 가뜩이나 ODA는 거칠게 표현하면 그냥 퍼 주기인데.   여러 나라가 수행하는 대외원조의 목적을 ‘외교’와 ‘개발’, ‘영리’ 등 여러 가지를 꼽지만 결론적으로 ‘개발’로 수렴한다고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에서 캐럴 랭커스터(Carol Lancaster)는 지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 3천만 명이 넘는 무슬림이 .. 2024. 10. 19.
새벽의 아잔 우리나라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개발원조위원회(DAC) 멤버이며 2023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약 31억 달러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1인당 ODA 규모는 그 나라의 년간 ODA 지출을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2023년에는 0.18인데 1인당 60달러를 개발원조로 지출한 셈이다. 대외 원조비용이 늘어난 대부분의 ODA 사업을 주도하는 국제협력단(KOICA)은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일하는 방식도 매우 고도화 되어 가고 있다.   그렇지만 2001년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한국 교육부간의 채널을 통하여 사업을 시행해야 하므로 두 시어머니를 둔 셈이다. 두 시모를 만족시키면서 어떤 형태로 사업을 진행시킬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었다. 정부 기관이 관.. 202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