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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2

텅 빈 교실, 우리를 살린 RJ45 개도국은 여러 종류의 행사에 진심이다. 국장과 학교 측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개회식 중에도 슬슬 걱정이 밀려왔다. 도착하기로 한 컴퓨터가 오늘까지 못 올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회식 중간 중간에도 어떻게 오늘 하루를 넘겨야 하나 온통 그 생각뿐이다. 개회식이 끝나고 우리가 안내 받은 넓은 교실에는 256K 속도의 모뎀이 아주 오래된 컴퓨터에 연결되어  한국에서 보내주기로 한 컴퓨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넷 사용법은 고사하고 오후 시간 운영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밀려왔다. 혹시나 해서 랜선 제작 및 연결 실습을 준비하기는 했었다. 한국어를 인도네시아어로 통역할 사람도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결국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하지만 우리측도 연수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교사들도 영어에 능.. 2024. 10. 21.
시작.. 운명인가? 총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때는 6월 오전이었다. 그는 “지금 대학교육사회협의회(대사협)에서 국제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이 대학에서 당신이 가장 적임자로 보인다.”며 팩스로 받은 문서를 건넸다. 그리고 당일, 서울에서 관련자 회의가 있으니 가보라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총장이 건넨 팩스 자료를 보았다. 청년 인터넷봉사단(Youth Internet Volunteer: YIV) 관련이었다. 문득, 작년 어느 날의 9시 저녁 뉴스가 기억났다.   2000년 3월 서울에서 열린 APEC 서울 포럼 중에 김대중 대통령은 이렇게 연설했다. [지식 및 정보의 격차는 국가 간의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갈등과 대립을 가져올 수 있다. 생산적 복지 개념을 역내 국가 간에 적용, APEC의 ‘사이버 교육네.. 2024. 10. 4.